존 커비 백악관 NSC 조정관 "전세계 취약층 위험"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결정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17일(현지시간) 규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흑해곡물협정 중단 결정은)식량 부족을 악화하고 전세계 수백만 명의 취약계층을 한층 위험에 빠트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협정은 세계 식량 위기 해결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침공으로 이 같은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국제적으로 밀과 옥수수, 콩 가격 폭등을 목격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즉각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를 향해 "비양심적"이라며 "협정은 가능한 빨리 복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협정 효력 중단 선언에 밀 등 곡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3.0% 상승했다. 옥수수와 콩 가격도 각각 1.4%, 1.1% 올랐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흑해곡물협정의 효력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흑해곡물협정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맺어졌다. 러시아는 그간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대교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와 국민, 자유를 방어하기 위한 전쟁 수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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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가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해 2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를 목표로 또다시 테러 행위가 자행됐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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