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쿠팡' e커머스, 대기업 제조사 협업 확대
쿠팡, 중소·중견기업 상생 효과 앞세워 맞불
'하림 더미식' 100원에 판매…10분 만에 소진
쿠팡-CJ "등 돌린 것 아냐, 협상 과정에 있을 뿐"

쿠팡은 17일 ‘즉석식품 반값 특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림 더 미식’의 백미밥·귀리쌀밥·오곡밥 세트 한정 수량을 100원 판매했다. 지난달 즉석밥 100원 행사에서 준비된 물량이 10분 만에 소진된 만큼 이달 행사도 ‘흥행’이 예고됐다. 예상대로였다. 이날 쿠팡이 준비한 하림 더 미식의 백미밥·귀리쌀밥·오곡밥 세트 한정수랑은 5분 만에 소진됐다. 업계에선 "쿠팡과 제조사 간 갈등이 e커머스 식품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납품단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e커머스 식품 시장 경쟁 구도가 개편되고 있다. 쿠팡을 견제하는 이른바 ‘ 반(反) 쿠팡’ e커머스들이 제일제당 등 대기업 제조사와 협업을 확대하는 반면, 쿠팡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상생 효과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쿠팡-CJ 갈등 속 'e커머스' 식품 경쟁 구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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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반 쿠팡 선두주자 격인 11번가는 오는 21일까지 LG전자와 CJ제일제당의 이색 협업 프로모션 ‘LG×CJ 맛나다’를 진행한다. 지난 5월에 이어 2번째로 선보이는 협업 프로모션이다. LG전자와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식품으로는 햇반, 스팸 등 CJ제일제당 상품 35종이 있다. 11번가는 해당 식품 구매 고객에게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LG전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Go)’를 경품으로 증정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롯데온도 이날까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원브랜드 페스타’를 진행한다. 햇반, 스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겐 내달 ‘퍼스트먼데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 할인쿠폰을 준다. 할인쿠폰은 CJ제일제당 상품만 사용할 수 있다. 롯데온은 또 구매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엘포인트 5000점을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SSG닷컴 역시 20일까지 진행하는 장보기 특화 프로모션 ‘푸드 쓱 세일’을 통해 CJ제일제당 햇반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e커머스 시장에서 식품 판매 구도가 이같이 양분화된 것은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납품단가를 놓고 대립을 거듭하면서다. 지난해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올해 납품단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CJ제일제당은 쿠팡에 햇반을 비롯한 인기 상품 납품을 중단했다. 그 사이 쿠팡은 중소·중견기업 상품으로 대체해 CJ제일제당 즉석식품 빈자리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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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현재 ‘반 쿠팡연합’과 쿠팡 간 e커머스 식품 시장 대결 구도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가 반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서 비롯된다. 다만 쿠팡 관계자는 "대결 구도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어떤 기업과도 협업 등이 가능하고 CJ 제일제당과는 쿠팡이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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