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상황 고려하면 부적절한 표현" 지적
"비 오면 워터파크 문 닫아야 하나" 반론도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가수 싸이가 '흠뻑쇼' 공연을 마친 뒤 "날씨가 완벽했다"는 후기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16일 싸이는 전날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여름 콘서트 ‘흠뻑쇼’ 후기로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감사 인사를 남겼다.

"날씨도 완벽"…폭우 피해로 난린데 '흠뻑쇼' 마친 싸이 후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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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날씨도 완벽했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적인 재해 상황에 날씨 완벽했다고 하는 건 너무했다”, “기쁜 건 알겠으나 표현은 삼가야 한다” 등의 반응이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관객 3만명이 모인 공연이 적절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폭우로 인한 재난 안전 문자가 계속해서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가중된 상황이었다.


[이미지출처=싸이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출처=싸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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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흠뻑쇼 진행 중인 밤 9시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고,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를 두고 이날 밤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 때문인지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공연장 안전대비 철저했다면 무슨 상관…비 오면 워터파크 문 닫아야 하나"
싸이 흠뻑쇼 여수 공연 후 관객이 부상을 입어 붕대를 감은 모습. [이미지출처=노컷뉴스 보도화면 캡처]

싸이 흠뻑쇼 여수 공연 후 관객이 부상을 입어 붕대를 감은 모습. [이미지출처=노컷뉴스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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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연장에서 안전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 진행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오래된 일정을 날씨 때문에 갑자기 취소할 수는 없다”, “폭우 피해가 있을 때는 전국 워터파크도 운영을 중단해야 하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이날 밤 11시께 공연장을 나오던 관람객들이 출입구 근처에 있던 차량 진입 방지봉에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관객은 왼쪽 무릎 부위가 3cm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뒤 여수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8 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객은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어두운 출입구 쪽으로 나가던 관객들이 ‘앗’ 소리를 내며 옆으로 비켰는데, 제 다리에 뭐가 닿는 느낌이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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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싸이의 흠뻑쇼는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가뭄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 물을 많이 뿌리는 공연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일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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