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재임' 최장수 네덜란드 총리, 정계 은퇴 선언…'연정 붕괴' 여파
13년간 네덜란드 연립정부를 이끈 마르크 뤼터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의회에 출석해 "더는 자유민주당(VVD)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총선 이후 새 연정이 출범하면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에 조기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뤼터 총리의 사임 시점도 이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자신이 소속된 VVD를 포함한 4개 정당으로 구성된 현 연정을 이끌고 있다. 4선에 성공하며 네덜란드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코로나19 사태, 경제 위기 등에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아 '미스터 노멀(Mr. Normal)'이라는 별칭이 따라붙기도 했다.
5선 가능성도 점쳐졌던 그는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에 들어온 전쟁 난민이 어린 자녀를 데려오려고 할 경우 입국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자는 구상을 내놓은 이후 연정에 참여 중인 정당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연정 참여 정당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내부 분열이 폭발했고, 뤼터 총리는 지난 8일 연정 붕괴를 공식화하고 국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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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야당은 이날 중 총리 불신임안 투표를 예고했으나, 뤼터 총리의 정계 은퇴 선언에 따라 안건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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