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나지 않았다" 기술주 랠리 더 간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하면서 기술주의 랠리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9일(현지시간) 올해 기술주 랠리에 대해 ‘파멸의 전조’가 아닌 지난해 ‘대폭락의 반전’이라고 분석했다. BI는 7개 종목주(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에 쏠려있는 증시 성과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올 상반기 랠리는 과거 2000년 IT버블 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형 기술주의 랠리를 두고, "7개 종목 중 한 두 종목만 흔들려도 S&P 500 지수 전체와 이 지수를 추종하는 15조달러(약 1경9540조원) 규모의 자산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는데, 이를 일축하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랠리를 보인 상위 7개 대형 기술주는 S&P 500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20~28%를 차지하고 있어,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BI의 길리안 울프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 기술주 랠리는 과거 닷컴기업들의 버블이 꺼지면서 나스닥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IT버블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며 "이들 기술주의 이익 전망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BI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MS, 알파벳 등 S&P 500 지수 상위 5개 종목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S&P 500 지수 소속 기업의 평균 실적은 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텡글러는 "(올 상반기 지수 상승세를 이끈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기술 변화에 참여해야 한다"며 "기술주들의 파티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 분석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최상위 7개 종목과 나머지 종목 간 올 상반기 투자 수익률 차이는 2000년 IT 버블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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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 하반기 기술주의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5~2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나스닥 100 지수가 최근 10년 평균 보다 약 3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랠리 지속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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