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분당론에 친명·친낙 손사래치는 이유
"유쾌한 결별 각오해야" 이상민 발언
친명·친낙 "분당 운운 충격", "분열안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복귀 후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와 친이낙연계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분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3일 YTN라디오에서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명계와 친낙계는 모두 이 의원의 분당 언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계파 간 갈등이 가열되는 상황이기는 하더라도, 분당 이야기까지 꺼낼 단계는 아니라는 게 양측의 입장이다.
친명계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맡은 시점에서 굳이 분당을 주장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 쪽과 큰 갈등 없이 화합의 이미지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게 친명계의 입장이다. 친낙계와의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친명계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빨리 회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발신했다. 정성호 의원은 5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상징적으로도 민주당을 이끄는 중요한 지도자"라며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라고 다들 인식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마땅히 그 역할을 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낙계도 이 의원이 제기한 분당설을 극구 부인했다. 이개호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우리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분당 운운은 충격"이라고 일축했다.
이개호 의원은 "친명과 비명 간에 굳이 갈등이라고 하면 갈등은 있지만, 민주주의 정당에서 (갈등이) 없을 수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결별이니 분당이니, 이런 얘기는 전혀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영찬 의원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그래도 7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세 분 대통령을 배출했다"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것이 오래 간 적은 없다. 결국 민주당은 그런 전통 위에서 있어 왔고 또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여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은 양측 모두 꺼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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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 계파 간 충돌이 격렬해져 당내 화합에 실패할 경우 원팀이 되어야 하는 대선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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