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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건더기 빼는거 아냐?" 13년만의 라면값 인하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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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노력 호평" vs "라면값 압박이 시장경제냐"
"정말로 내릴 줄이야" vs "생색내기 불과"

정부의 압박에 라면 업계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라면값 인하에 나섰다. 파장은 라면뿐 아니라 다른 가공식품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환영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라면으로 연명하라는 거냐"며 냉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라면 건더기 빼는거 아냐?" 13년만의 라면값 인하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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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라면값 인하'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정부·여당 옹호 성향이 짙은 커뮤니티 'MLB파크' 등에선 "라면값을 정말로 내릴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살면서 라면 가격 내려가는 건 처음 본다", "7월1일 되면 몇 봉지 사두려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검찰 정권의 장점은 기업들에 '물가 안정 협조'를 수월하게 구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이 강한 커뮤니티에서는 냉소에 가까운 반응이 다수였다. 여성 유저가 많은 '82쿡'에서는 "라면값 100원 낮춘 걸로 감사해야 하는 시대냐", "가스비·교통 요금 등 인상을 50원으로 퉁치려 한다", "라면이나 먹고 살라는 거냐" 등 목소리가 나왔다. 한 '에펨코리아' 이용자는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서 라면값 낮추는 게 시장경제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가격 인하가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살면서 라면 맛, 건더기(후레이크), 양이 조금씩 줄어드는 걸 봐 온지라 가격 인하가 그리 반갑지 않다"라며 "이걸 핑계로 제조 회사들이 뭘 더 줄일지 누가 아나"라고 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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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에서 시작된 가격 인하는 가공식품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다. 국내 제빵업체 1위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 등을 포함해 총 20종의 제품을 10~200원 인하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도 7월1일부터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제품 가격을 100원 인하하기로 했으며, 해태제과도 내달부터 비스킷 제품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릴 방침이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언급하며 "기업들이 밀값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가공식품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고, 이후 농심, 팔도, 오뚜기 등 주요 기업은 내달부터 라면 제품 가격을 5%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라면 소매가가 인하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생활 물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 52개 품목을 일명 'MB물가지수'로 집중 관리할 것을 지시했는데, 해당 리스트에는 라면도 포함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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