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정받아 눈물" 참전용사가 한동훈에게 건넨 쪽지
6·25 비정규 참전용사 '켈로부대' 이창건씨
"처음 인정받아"…한 장관 "말씀 기억하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25전쟁 비정규 특수부대 출신 참전용사로부터 감사 쪽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에서 '켈로부대'(KLO·Korea Liaison Office) 출신 이창건(93) 전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이 즉석에서 쓴 쪽지를 건네받았다.
이 전 원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다니다가 6·25 당시 켈로부대 기획 참모로 활동한 참전용사다. 그는 쪽지를 통해 "저는 KLO 출신 이창건입니다.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월엔 보상금, 6월 14일엔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았습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침투했다가 휴전 때문에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라며 정부의 보상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켈로부대는 6·25 당시 미군이 북한의 지리에 익숙한 부대원들을 모집해 북한에서 정보 수집과 게릴라전 등의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미 8240부대와 연계해 활약했으나, 미군에 의한 민간고용인 신분이어서 군번이나 계급, 군적 등이 없다.
이 때문에 그간 정부 보상 등의 사각지대에 있었으나, 2021년 '6·25 전쟁 전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안'이 공포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방부는 법 제정 이후 ‘6?25 비정규군 보상지원단’을 설치하고 지난해 2월부터 매월 한 차례 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1792명을 비정규군 공로자로 인정하고 본인 및 유족에게 총 176억원의 공로금 지급을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켈로부대원에게 처음으로 공로금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 1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 이 전 회장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날 한 장관은 이 전 원장에게 "말씀을 잘 기억하고 (편지를) 집무실에 걸어두겠다"고 답했으며,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집무실에 해당 쪽지를 걸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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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정규군 공로금은 올해 10월 1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국방부는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 전우회 등과 협력해 대상자를 최대한 많이 찾아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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