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재료·수급 공백에 기운없는 코스피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코스닥은 이틀째 소폭 상승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료와 수급 공백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치고 올라갈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긴축 우려가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면서 당분간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23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7포인트(0.40%) 내린 2583.2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2.63포인트(0.30%) 상승한 879.01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 증시가 아마존발 호재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1% 하락했으나 S&P500지수는 0.37%, 나스닥지수는 0.95% 각각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이어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영란은행(BOE)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소식, 5월 경기선행지수 둔화에도 아마존, 알파벳 등 인공지능(AI), 테크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에 이어 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 보고 자리에서도 물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에너지 혹은 식품 가격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기가 예상대로 간다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BOE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5.0%로 50bp 인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bp 인상을 상회하는 결정으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50bp 인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긴축 우려 속 개별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을 뒤로 하고 아마존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테슬라는 과도한 상승에 대한 우려로 4%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는 등 개별 종목,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1억달러(130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4.26% 상승했다. 테슬라는 1.98% 올랐다.
다만 이같은 대형주 쏠림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서 발표하는 투자심리가 3주 연속 평균을 상회하는 등 개인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오는데 이들이 주로 대형 기술주 등 일부 종목에만 국한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종목 압축이 진행된다는 것으로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며 "과거에도 상승 종목이 주변 종목으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결국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주춤한 외국인, 비중축소보다는 관망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이 최근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 전환의 원인은 Fed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한국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확인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크게 두려워한다기보다는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일정 부분 매물을 소화한 후에는 투심이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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