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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링컨에 "국가 간 교류, 상호존중·진정성 기초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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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회담 성사…미·중 새국면 진입하나
시 주석, 왕이 보다 긍정적 어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국가 간 교류는 상호 존중과 진정성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나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중미 관계 안정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회담장에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친강 외교부장,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등을 포함한 고위급 관리들이 동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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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및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언급하며 "블링컨 장관과 솔직하고 심도있게 회담했다"면서, "양측은 일부 특정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동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시 주석은 지난 2018년 방중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만난적이 있지만, 관례적으로 중국 국가주석이 다른 나라 외교장관을 일대일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만남은 향후 미중 관계 변화의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으며, 친 외교부장과 회담한 데 이어 이튿날인 이날 왕 위원과 만났다. 특히 왕 위원은 날 선 표현으로 미국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과장 중단,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 철회,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압박 포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 금지 등을 요구하는 등 직접적으로 대중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왕 위원은 "중미 관계 악화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대중정책으로 이어진다"면서 "중미관계가 더이상 무너지지 않고 안정되기 위해서는 두 정상이 도달한 공감대를 진정으로 이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블링컨 장관의 베이징 방문 가운데 드물게 긍정적인 어조"라면서 "양국 관계가 보다 안정적인 기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번 회담이 올해 말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면 회담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왕후이야오 중국국제화센터 회장은 통신에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양국 간 더 많은 양자 상호 작용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적어도 올해 하반기 긴장을 완화하는 안정화 시기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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