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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1호 尹… 파리서 PT, 베트남에선 경제외교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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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4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 출국
BIE 총회 경쟁 PT 연사로 나서 '대역전 차별화' 전략
베트남엔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다수 MOU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취임 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해 온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잡혔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유럽 기업 투자신고식 등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이동,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경제 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파리로 향했다. 19~24일 프랑스와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투자 유치 등 일정으로 경제적 효과를 노릴 뿐만 아니라 각국과의 외교 관계 및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고취시킨다는 구상이다.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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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호 영업사원 尹, BIE PT 연사로 등장… '60조원 가치'

정부 추산 60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11월 개최국 최종 발표에 앞서 회원국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보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중 사우디 리야드가 우리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179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부산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BIE 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어 윤 대통령과 지난 11월 이후 7개월 만에 형제에서 경쟁자로 만날 수도 있다.


지난 3차 PT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 정부는 그간 한국이 6·25 전쟁 후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국가로 발돋움한 과정, 탄소중립·친환경 정책의 이행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면모, 부산 역시 피난민의 도시에서 세계적 해운 도시로의 발전상 등을 호소해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동시에 K-콘텐츠의 힘을 부각해 회원국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강남스타일'로 세계에 알려진 가수 싸이(PSY·박재상),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 인사가 PT 연사로 나선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등도 영상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21일에는 한국이 주최하는 엑스포 공식 리셉션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각국 대표단 등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인다.

2개월 G7·EU 연쇄 외교 대단원 한·불 정상회담…경제·외교·미래 협력 총력

윤 대통령은 20일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포함해 지난 2개월 사이 G7 정상과 유럽연합(EU) 정상까지 모두 회담하게 됐다.


특히 한국이 2024~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만큼 윤 대통령은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인권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와 관련 유엔 안보리 차원의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프랑스가 EU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실행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인태전략 간 협력도 모색할 방침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원전·방산 등 전통적 산업뿐만 아니라 공급망·반도체·배터리·디지털·항공·우주 분야 등 첨단 산업분야 협력이 다뤄진다. 한국과 프랑스의 교역 규모는 13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양국 기업 간 투자액은 4억8600만 달러로 꾸준히 확대 추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의 유력일간지 르 피가로에 "장차 한-불 경제협력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분야에서 프랑스에 투자하고, 프랑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한다면 상호보완 효과가 클 것"이라고 역설했다.


투자·미래 세대 일정도 마련됐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F에서 열리는 한·불 미래혁신 세대 대담에서 양국 청년세대 150여명과 대화하는 시간이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스타트업 대표, 패널 등 양국 청년 세대 150명과 미래세대 도전과 혁신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유럽지역 첨단기업의 투자신고식에 임석한다. 윤 대통령 순방 중 투자신고식이 개최되는 건 미국 뉴욕, 스위스 다보스, 미국 워싱턴에 이어 네 번째다. 이어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석학들과 함께 파리 디지털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밝힌다.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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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후 세 번째 국빈 방문지 베트남… 205명 경제사절단 끌고 세일즈

22일에는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이 해외에 국빈 방문하는 건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4월 미국 워싱턴D.C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23일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인태 전략과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연대 구상도 다뤄진다.


이번 국빈 방문은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핵심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 과학기술,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을 위한 일정도 소화한다.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일정에서는 K-산업 쇼케이스 현장, 우리 중소·중견기업 100개 업체와 베트남 기업 200개가 참여하는 무역상담회, K-푸드 페스티벌 등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창업할 베트남의 젊은 창업가 선발하는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대회장도 방문한다. 또 베트남 현지 한국어교육기관에도 방문해 한·베트남을 잇는 교육생들과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양국 우호 심화를 다짐할 계획이다.


양국 기업인 500명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무역 활력 제고와 협력관계를 고도화하는 등 새로운 30년 위한 파트너십을 제시한다. 이 행사를 계기로 양국 기업들은 기관 간 희소금속 등 공급망 협력, 인프라수출개발 협력, 신산업 기술 협력 등 다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설립된 '브이키스트',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코리아IT스쿨'에서 젊은 연구원, 혁신가들과도 대화를 나눈다.


베트남 방문에는 윤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주요 그룹 대표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유통, 금융, 법률, 의료, IT,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 중소·중견기업인이 전체의 81% 달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중소·중견 기업인이 이번 사절단에 참여 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유치 등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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