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켤 자격 없어" 시어머니…유산할 뻔한 中며느리
섭씨 38도에도 에어컨 사용 금지 통
"네가 쓰는 모든 비용 내 아들이 독박"
중국에서 임신 20주차인 여성이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이 버티다 유산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여성의 시어머니는 당시 며느리의 '에어컨 사용'을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 한 여성은 해당 지역 중환자실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가까스로 유산 위험을 벗어났다.
이 여성은 임신한 뒤 남편으로부터 '일을 그만두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후 집에서 출산 준비에만 전념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같은 집에 거주하는 시어머니가 그를 '통제'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현재 중국 남부는 섭씨 35~40도가량의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기온이 섭씨 38도에 육박했다고 한다. 더위를 참지 못한 여성은 에어컨을 가동하려 했으나, 시어머니가 이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어머니는 여성에게 "돈을 벌지 않으므로 편의를 누릴 자격이 없다"라며 "네가 입는 옷, 먹는 음식 등은 모두 내 아들이 벌어다 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성은 폭염 속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의식을 잃기 전 그는 긴급 핫라인을 통해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가까스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현지 의사는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유산했을 뻔"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단락난 뒤 여성은 매체에 "나는 공황과 두려움 속에 갇혀 있었다"라며 "나는 앞으로도 시어머니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이사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 이야기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여성의 시어머니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저런 시어머니가 아직도 존재하는 거냐", "내가 며느리였다면 시어머니를 아예 무시했을 것이다" 등 날 선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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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름철 중국 남부는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컨을 제때 틀지 않으면 사람의 목숨이 위독해질 정도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 50대 중국 남성은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있다가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2017년에는 출산을 한 뒤 산후조리 중이던 상하이 여성이 폭염으로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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