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탱크데이?"…스타벅스 마케팅에 전남교육청 '격노'
텀블러 홍보에 '5/18', '책상에 탁' 국가폭력 연상 논란
전남교육청 "역사적 아픔 상업적 소비 안 돼" 맹비난
미래세대 위한 5·18 민주주의 역사 교육 전면 강화 천명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군사독재 시절의 폭력을 연상케 하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를 "역사적 아픔을 무책임하게 상업적으로 소비한 참사"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미래 세대를 위한 5·18 민주주의 역사교육을 전면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일 '탱크데이' 행사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 의미와 국민 정서를 외면한 매우 부적절한 홍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제가 된 행사는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 시리즈' 텀블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라는 명칭과 함께 '5/18',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군부독재 시절의 국가폭력을 직·간접적으로 연상시키는 표현들이 하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사용된 점을 거론하며, 이는 역사적 맥락과 국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례라고 꼬집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역사이며,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숭고한 기억"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시민들의 아픔과 국가폭력의 기억은 어떤 경우에도 희화화되거나 상업적으로 소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의 실수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역사적 아픔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사회적 감수성의 문제로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역사와 사회에 대한 높은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교육주간' 운영 ▲학교급별 5·18 교육자료 보급 ▲전남 5·18 민주화운동 유적지 다크투어 ▲학생 참여형 민주·인권·평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5·18 정신 계승 교육을 한층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논란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사회적 감수성과 충돌할 때 어떤 파문을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윤 추구와 시선 끌기가 목적인 기업의 홍보 활동이라 할지라도, 그 바탕에는 해당 국가의 역사적 맥락과 국민적 정서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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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18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핵심적 의미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보존하고 교육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차분하고 구조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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