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더니…성범죄 롯데 투수 서준원 입장 번복
서준원 측, 공소사실·증거 모두 인정
신체 노출 사진 유포할 것처럼 혐박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투수 출신 서준원(23)이 성범죄 혐의로 구단에서 방출된 가운데,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영상통화를 하며 음란행위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서준원의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 공판에서 서준원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준원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행위는 모두 인정하나, 범행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공판에서 서준원 측은 증거 의견을 묻자 변호인이 기존 입장을 바꾸고 이처럼 말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법원 조사관을 A양에게 보내 양형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9일에 열린다.
앞서 서준원은 지난해 A양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A양에게 신체 노출 사진을 전송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신체 노출 사진을 7차례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도 보냈다.
그러면서 A양에게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신체 노출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서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으나, 지난 3월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방출을 당하기 직전까지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서준원은 이번 사건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당했고, 3월 27일 경남고 시절 수상한 고교 최동원상도 박탈당했다. 이어 KBO는 3월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롯데 서준원을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해 참가 활동을 중단 조치했다.
서준원 사태로 인해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15년 KT 소속 장성우는 사생활 폭로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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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한화의 유망주 김서현 선수는 코치진과 선배 선수들을 뒷담화하다 발각돼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KBO 자체적으로 인성 교육에 신경 써야 할 때라고 입 모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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