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을 통한 마약류 범죄가 4년 사이 1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마약수사 전담 인력 등 인프라를 확충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1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90건이던 마약범죄 검거 건수가 2019년 173건, 2020년 412건, 2021년 518건, 지난해 962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선박을 이용한 대량의 마약 밀반입이 꾸준히 적발된 가운데, 해경은 2019년 8월 충남 태안항으로 입항하려던 홍콩선적 석탄화물선에서 시가 30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764㎏을 압수했다. 이는 33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2021년 1월엔 부산 신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선적 컨테이너선에서 1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35㎏을 적발했다.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외국인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 판매·유통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달 2일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등에게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판매한 외국인 마약 유통조직 15명을 검거했으며, 지난해 12월엔 전남 일대에서도 외국인 마약유통조직 5명을 붙잡았다.

해양 마약범죄 검거 건수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 마약범죄 검거 건수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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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마약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 4월 각 지방청에 '마약 수사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국 수사관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또 마약 첩보 입수와 공조수사를 위한 국?내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마약 수사관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해양 마약 수사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인식 해경청 수사국장은 "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은 대량으로 이뤄져 한번의 밀반입으로도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항만 통관을 통한 밀반입 통제에 주력하다 보니 2300곳에 달하는 항포구의 밀반입은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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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약 밀반입 단속은 국제공조를 통한 첩보 입수가 절대적이고, 단속 작전을 수행할 해양 마약수사 전담 인프라도 절실하다"며 "'과' 단위 마약수사 전담부서 신설과 인력 확충, 첩보망 구축에 필요한 예산 증액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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