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체제 후 민주당 상황 악화"
이원욱 "혁신위 목표와 방향, 역할 정해야"

더불어민주당 내부 상황과 관련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비명계(비이재명계) 쪽에서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 주장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나선 점이다. 국회의원 기득권 타파는 이견이 없는 사안처럼 인식되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얘기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의원제를 바꾸면 민주당의 모든 문제가 다 해결이 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문제는 당내 민주주의가 약화되고 있고, 사당화가 심화되고 있고, 결국은 당심과 민심이 이반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 얘기가 처음 나온 게 5월14일 쇄신의총이다. 재창당 각오로 근본적인 반성을 하고 본격적인 쇄신에 나서자고 했던 날"이라며 "그래서 우리 민주당이 갖고 있는 큰 문제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고치려고 하는 그런 의미의 혁신위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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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명계(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현역의원 기득권 타파 주장이 나오면서 혁신이 방향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주류에 속하는 분들, 친명에 속하는 분들은 언제부터인가 나와가지고 기득권층, 그러니까 현역 의원이 기득권층인데 그 기득권을 혁파하는 것이 혁신이다(라고 한다)"며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된 거냐? 그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4·7 재보궐 패배하고, 대선 패배하고, 지선 패배하고 연속으로 3개 큰 선거 패배했고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왔다"며 "1년이 지났는데 이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더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지금 받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친명계 의원들이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를 주장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결국은 당내 직접민주주의 강화"라며 "즉 당원권 강화, 결국 강성 당원의 영향력 강화"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혁신위원회의 임무, 성격, 권한 같은 게 지금 공유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혁신위의 기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혁신위가) 뭘 하는 기관이냐, 뭘 하는 위원회냐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위원장을 누구로 하느냐고 한다면 그분이 과연 혁신위에 적합하냐 마냐가 매칭이 안 된다"고 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 역시 혁신위 목표와 방향, 역할을 정하는 일이 시급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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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가 지난 작년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그 중요한 대형 선거를 두 번이나 지고도 평가와 반성조차도 못했다"며 "이번 혁신위가 꾸려진다면 대선·지선에 대한 평가와 반성, 두 번째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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