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호다트네·네스쿠흐네 등 2곳에 우크라 깃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상당한 진격을 보이는 가운데 동부 전선의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블라고다트네 마을을 탈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작전이 시작됐다고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첫 성과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블라고다트네 마을의 폭격당한 건물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고 인접한 마을 네스쿠흐네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면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격 작전의 첫 성과로, 국지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5일 이후 바흐무트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 남부 등을 중심으로 대반격을 퍼붓고 있다. 이번에 탈환한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수많은 포격과 교전 속에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했던 이 마을은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시도 속에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해졌다.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와 마카리브 마을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남쪽의 다음 마을인 마카리브를 탈환하고 남쪽 전선에서 두 방향으로 300~1500미터 진격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및 방어 조치가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반격이 시작됐음을 시인했다. 지난 5일 이후 미국·러시아 당국자 및 언론 매체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젤렌스키가 대반격 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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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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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대공세를 펼치고 있는 바흐무트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 남부 등 세 지역은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동부에 위치해 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공세가 벌어지는 곳은 자포리자 전선으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로 향하는 길목에 해당해 탈환에 성공한다면, 크림반도 일대를 고립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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