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 협상을 이유로 예정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한 것이 미국의 외교·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백악관이 정면 반박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국내 문제로 아시아 순방을 축소했다고 해서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힘이 훼손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해 일본을 방문 중인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축소가 미국이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했고,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중국, 청정에너지,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적 강압에 대한 반격, 가장 민감한 기술에 보호에 대한 일련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로 세계 무대를 이끄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는 상당히 역사적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젯밤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포함해 (한국 등) 가장 가까운 일부 아시아 동맹과 함께 일본에 있었고, 호주 총리와도 만났다"며 "따라서 지난 사흘 전체를 보면,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무대를 이끄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국내 전선을 살펴봐야 할 국내 정치의 순간이 있음을 이해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무대를 이끄는 동시에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속 관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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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임박에 따른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그 이후 G7 이후 22일 예정된 파푸아뉴기니 방문과 24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연합체) 정상회담을 위한 호주행은 막판에 취소했다.


이에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파푸아뉴기니 방문과 쿼드 정상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일정으로, 이 변수가 중국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고 관계 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 한도 대치와 디폴트 가능성이 지정학적 위기와 결합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이용해 미국 내에서 디폴트 혼란을 퍼트리기 위한 정보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더해 만약 디폴트가 현실화한다면 세계 무대에서 미국 지도부와 미국 기관의 위상을 뒤흔드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 방문 취소에 대해 전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거듭 사과했고, 파푸아뉴기니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대신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대러) 반격을 위한 중요한 시스템은 항공기가 아니라 탱크와 포병시스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 엄청난 탄약"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적시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크라이나 스스로 방어하고 러시아 침공을 저지할 장기적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4세대 전투기, 서방 전투기, F-16이 그 싸움과 관련 있다. 그것이 대통령이 조종사 훈련을 지원한다고 G7 정상들에게 말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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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16 지원 여부에 대해 그는 "현재 유럽 동맹의 재고에서 얻을 수 있는 수치를 감안할 때, 또 의회가 우리에게 준 자금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시스템에 대한 너무나 많은 기타 우선순위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우리가 제3자 이전에 더 초점을 둘 수도 있지만,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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