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선수 "AI 박상현 도입도 흔쾌히 YES"
AI가 경기 중계·분석·레슨까지
"기술 의존은 경계하나 프로 선수에게도 유용"
"AI 박상현도 필요하다면 흔쾌히 '예' 할 수 있다. 투어를 오래 뛰었는데 이제 후배들을 위해, 골프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간판 박상현 선수가 지난 18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T 오픈은 매년 새로운 IT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번 SKT 오픈은 경기 중계부터 경기 외 즐길 거리까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웠다. 대회 공동집행위원장인 최경주 선수를 AI 휴먼으로 만들고 경기 분석과 중계, 원포인트 레슨 등에 활용해 화제였다.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AI 최경주가 하는 'AI 휴먼 원포인트 레슨'이다. SKT의 AI 휴먼 기술과 골프존의 GDR(Golfzone Driving Range) 기술을 연동한 서비스인데, 스윙을 하면 AI 최경주가 이용자의 동작을 관절마다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개선점을 알려준다. 최 선수도 직접 AI 최경주에게 레슨을 받고, 조언대로 다시 쳐보기도 했다. 몇몇 선수들은 100점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시도하며 열을 올리기도 했다. AI 최경주지만 실제 사람에게 지도받은 것처럼 "네"하고 공손하게 대답하는 갤러리들도 있다. 박 선수는 지난 17일 SKT 채리티 오픈에서 여러 선수가 'AI 휴먼 원포인트 레슨'을 체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선수는 "AI가 도입돼 골프장의 특성을 알려주거나, 스윙을 분석해주는 등 알아서 척척 해주면 선수는 골프 샷만 하면 되고, 경기에 대한 감만 찾으면 될 것"이라며 "AI가 0.1초, 0.1도까지 디테일하게 분석한다면 프로 선수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너무 기술만 믿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스포츠 선수는 감도 중요하다. 감을 잃지 않는 선에서 참고한다면 앞으로 어마어마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SKT 오픈에서는 소년 AI 최경주와 실제 최 선수가 만난 다큐멘터리도 방영했다. 처음에는 경기 중계 흐름을 해칠 우려에 3분으로 기획했는데, 촬영 후 편성 시간을 2배 늘린 6분으로 변경했다. 최 선수도 결과물을 보고 즐거워하며 크게 웃었다고 한다.
올해는 AI 경기 분석을 방송 생중계에 도입하는 과감한 시도도 했다. 박희상 SKT 스포츠콘텐츠기획팀장은 "최근 AI봇이 스포츠 기사를 쓰듯이 경기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장을 추출해 텍스트 파일로 만들고, 이를 AI 최경주가 경기 중계 시 읽는다"고 밝혔다. 미디어 커머스도 처음 도입해 경기 중 화면에 뜬 QR 코드를 찍으면 골프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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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에서도 AI가 눈에 띈다.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홍보하기 위해 심리테스트를 결과를 기반으로 아이스크림 맛을 추천해주고, 각종 굿즈를 마련해 갤러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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