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세계 벌의 날'…꿀벌은 다 어디로 갔을까
5월20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 이다.
현재 양봉용 꿀벌 사육마릿수는 240만봉군으로 평년 255만 봉군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월동벌 피해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꿀벌 실종 사건의 원인으로는 해충인 꿀벌응애와 천적인 말벌, 이상기상이 꼽혔다.
현대 양봉산업 선구자 생일 기념해 제정
작물 수분 돕는 꿀벌…인간 삶과 밀접
기후변화 등 이유로 '집단 실종' 우려
5월20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 (World Bee Day)이다. 세계 벌의 날 (World Bee Day)은 2018년 현대양봉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한 슬로베니아의 안톤 얀사의 생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꿀벌은 꽃가루를 암술로 옮겨 묻혀 열매를 맺도록 하는 수분 활동을 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작물 중 71%가 꿀벌을 매개로 수분하고 있다. 꿀벌이 없으면 과일·채소·곡물 생장에 큰 타격 주게 되고,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인간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1월~2월 대규모 꿀벌 실종 사태가 벌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따르면 지난 겨울에만 국내에서 월동 중인 사육 꿀벌 약 39만 봉군(약 78만마리, 1봉군 당 약 2만마리)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봉용 꿀벌 사육마릿수는 240만봉군으로 평년 255만 봉군대비 6%(15만봉군)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월동벌 피해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꿀벌 실종 사건의 원인으로는 해충인 꿀벌응애와 천적인 말벌, 이상기상이 꼽혔다. 농촌진흥청은 대부분 피해 봉군에서 응애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일부 농가의 경우 꿀벌응애류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여러 약제를 최대 3배 이상 과도하게 사용해 월동 전 꿀벌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1년 9~10월에는 저온현상이 발생해 꿀벌의 발육이 원활하지 못했고, 11~12월에는 고온으로 꽃이 이른 시기에 개화하는 현상이 나타나 봉군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약화된 봉군으로 월동 중이던 일벌들이 화분 채집 등의 외부활동으로 체력이 소진돼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꿀벌 소동을 겪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이라크에서도 기후변화로 양봉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 최근 한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의 양봉가들은 기온 상승, 강수량 감소, 잦은 먼지 폭풍으로 벌꿀들의 생산성과 꿀의 품질을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의 집단폐사를 막으려면 벌을 위한 꽃·나무밭을 여의도 면적의 1000배가 넘는 30만㏊(헥타르) 규모로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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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은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를 내고 "지구 온도가 200여년 만에 1.09도 오르면서 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 등의 먹이를 주는 밀원을 30만㏊는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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