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경제 위축에도… 롯데쇼핑, 1Q 영업익 63.7%↑(종합)

백화점·마트·이커머스 주도
하이마트·홈쇼핑은 다소 부진

롯데쇼핑이 소비 경제 위축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5616억원으로 5.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4%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키웠다. 1분기 매출이 7960억원으로 7%,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21.1% 성장했다.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로 패션 상품 매출이 늘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점 매출이 10.5% 증가한 영향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마트와 슈퍼의 경우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1분기 마트와 슈퍼의 매출은 각각 2.4%와 6.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8%와 234.8% 증가했다.

이커머스도 지난해부터 집중해온 수익성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0.5%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3개 분기 연속으로 줄였다. 컬처웍스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영화관 입장객이 늘면서 매출이 54.3% 증가했고 적자는 184억원 줄였다.

하이마트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출은 25.6% 줄었고 적자도 확대됐다. 홈쇼핑은 방송법 위반으로 2월부터 새벽방송이 중단되면서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87.6%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사업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