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번 두른 세계은행 총재 아제이 방가 선출
인도계 마스터카드 CEO 출신
내달 2일 취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은행(WB)의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세계은행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방가 신임 총재가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맬피스 현 총재의 뒤를 이어 내달 2일 5년간의 임기 수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차기 WB 총재는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 사모펀드 운영사 제너럴애틀랜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마스터카드 CEO 재임 당시 전통적인 금융회사를 디지털 금융회사로 탈바꿈하고 개발도상국에 진출해 회사 수익을 끌어올리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그가 CEO를 맡은 10년간 마스터카드의 매출은 3배, 순이익은 6배 늘었다.
방가 새 총재의 선임에 따라 세계은행이 이전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더 중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가 전 CEO를 세계은행 총재로 발탁한 배경에는 민주당이 밀고 있는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빠르게 적용하고 이를 위해 공공·민간 자원에 동원하는 핵심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제이 방가는 세계은행에 전문성,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혁신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기후변화를 포함해 빈곤 퇴치라는 핵심 임무에 영향을 주는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하고 확장되고 있다"면서 "아제이 방가는 이런 기관 운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의 15.8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세계은행 설립 이후 미국이 추천한 후보가 줄곧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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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지명한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인 맬패스 현 총재는 지난 2월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화석연료의 기후변화 영향을 사실상 부인하면서 바이든 정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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