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반칙에 英 해설가 "무술" 언급…인종차별 논란
손흥민 태클 무술 비유했다가 거센 비판
과거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실언으로 뭇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한 유명 해설가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에 열린 2022-23시즌 EPL 3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7분경 리버풀 공격수 코디 각포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각포를 손으로 잡아채는 반칙을 저질러 경고를 받았다.
그러자 이를 본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77)는 “무술(martial arts)을 한다”고 언급했다. 무술은 동양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태권도, 쿵후, 유도 등을 이야기할 때 쓰는 단어다. 아시아계인 손흥민이 무술을 했다는 발언은 인종차별적으로 들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에 영국 ‘더 선’은 “타일러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며 “팬들은 생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타일러를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일부 팬들은 타일러의 말이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팬은 트위터에 “아시아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것을 보고 무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 반대)이라는 말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카이 스포츠는 타일러를 은퇴시켜야 한다” “경기 직후 사과했어야 했다”, “‘무술’ 발언은 역겹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타일러 본인이나 ‘스카이 스포츠’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타일러가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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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와 웨일스의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중계하던 도중, 부상을 당한 우크라이나 골키퍼 헤오르히 부스찬에게 “버텨야 한다(soldier on)”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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