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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안보리 의장석에 러시아…우크라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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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순번에 따라 의장직을 맡게 되자 우크라이나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제 평화·안보 유지가 목적인 안보리에서 의장직을 국제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러시아가 맡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설계 그대로의 안보리는 무력하고 무능하다"며 "분쟁을 막고 분쟁을 다룬다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4월 1일 만우절이라고 황당함이 아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키슬리차 대사는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4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작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안보리 회의에 자주 참석하며 전쟁 관련 입장을 밝혀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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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은 14개월째 계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이런 환경에서 러시아를 유엔 안보리의 '운전석'에 앉히는 것은 만우절 농담치고는 잔인하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15개 이사국이 매월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이번 4월은 러시아 차례다.


의장국은 특별히 강력한 권한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회의 일정 등을 정할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달에는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는 예정돼있지 않지만 러시아가 의장국으로서 3차례 자국 주도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서방 상임 이사국이나 이들을 지지하는 비상임이사국들은 러시아의 안보리 의장직 수행을 이유로 전면 보이콧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 주최 회의나 행사에 외교관의 급을 낮추는 등으로 항의 의사를 표현할 전망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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