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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中서 '빈곤국 부채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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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의 부채 탕감(채무 조정)에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취약한 국가들의 채무 조정을 위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절차가 시급하다고"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구촌의 취약한 구성원들을 돕는데 상대적으로 더 강한 위치에 있는 국가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채 조정을 위한 상호 협력의)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은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무 조정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의 한 가지 중요한 원천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수십억달러의 채무를 가지고 있는 빈곤국 대부분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사업 핵심 대상국이다. 이들 국가는 도로, 철도, 해로 등 거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자본을 대거 끌어오면서 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극심한 인플레이션, 고금리가 트리거 역할을 하며 국가부도 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채무 조정을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에 중국이 참여하는 것을 "대단히 환영한다"고도 했다. 내달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회의에 중국 부채 위기를 주요 의제로 다루는 가운데 중국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개도국과 최빈국이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등 채권국에 가진 3260억달러(약 424조60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 계획을 논의했다.


G20 재무장관들이 2020년 개도국과 최빈국 채무 재조정을 위한 공동 프레임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공동 프레임 합의에도 불구하고 최대 채권국이자 파리클럽(개도국과 최빈국의 채무 부담 경감 조치를 도입한 22개국 채권국 모임)에 소속되지 않은 중국 측이 공조하지 않으면서 채무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IMF 최대주주인 미국을 비롯해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일대일로를 중국 부채의 함정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신냉전 시대에 채무국을 볼모로 삼으면서 이들의 구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왼쪽)와 리창 중국 총리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왼쪽)와 리창 중국 총리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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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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