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3월 기준 1142억 선두
당국 서민금융 확대 요구에
은행권 공급액 늘리고 금리 낮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확대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올해 취급액이 가장 높은 은행은 NH농협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소득이 낮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차주들이 제1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 심사 기준을 적용해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농협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공급 규모는 1142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 목표치(잠정) 달성률도 21.9%로 선두를 달렸다. 은행들은 매년 각자 상황에 맞춰 새희망홀씨대출 공급 목표치를 정한다.
하나은행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873억원을 공급했고, 달성률은 13.6%였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553억원, 431억원, 375억원을 공급했다.
새희망홀씨대출의 지원 대상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거나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이들로 대출 한도는 최대 3500만원이다.
올해 새희망홀씨대출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은행권이 올해 6조 4000억원이던 공급 목표치에 6000억원을 추가해 총 7조원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의 새희망홀씨대출 연간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확대를 주문하고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개별 은행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규 대출금리를 1.5%포인트 내리고 대출 기간 예기치 못한 사고로 대출 상환이 어려운 차주에게 최대 3500만원까지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해주고 있다. 농협은행은 우대금리를 0.5%포인트 확대한 데 이어 취급 우수 직원 및 영업점을 선정해 시상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모바일 대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금리를 1%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은 고객 홍보와 임직원 대상 교육을 확대해 동기부여를 높이고 이와 별도로 저신용 취약차주의 은행권 진입을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내놨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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