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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 전 DNA 복제해 만든 '매머드 고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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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DNA 양 세포에 주입해 배양
무게 400g, 축구공보다 살짝 작은 크기
창업자 "만우절 장난 아닌 진짜 혁신"

호주의 한 배양육 기업이 '매머드'의 세포를 복제해 미트볼(고기완자)을 만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은 인공 배양육의 이점을 알리고자 이런 이색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는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과학 전시관에 '매머드 미트볼'을 전시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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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트볼은 4000여년 전 멸종한 매머드의 세포로 배양한 것이다. 바우는 앞서 매머드 세포 유전정보에 관한 공개정보를 활용, 매머드의 DNA를 복원했다. 비어있는 유전정보는 매머드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알려진 아프리카코끼리의 것으로 보충해 완성했다.


이후 바우는 완성된 유전정보를 양 세포에 넣고 실험실에서 배양했다. 결과적으로 거대 미트볼 한 개를 만들 분량의 고기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총 무게는 400g에 달하며, 축구공보다 살짝 작은 크기다.


바우의 창업자인 팀 노크스미스는 '매머드 미트볼'에 대해 "만우절 장난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매머드 미트볼은 시식용이 아니다. '육류의 미래'로써 배양육을 홍보하고, 공론화를 독려하고자 기획된 1회용 프로젝트에 가깝다. 제임스 라이올 바우 최고과학책임자(CSO)는 CNN에 "우리가 식품을 어떻게 얻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 때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양육 기술이 더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호주의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의 창업자 팀 노크스미스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네모' 과학전시관에서 매머드 DNA에 바탕을 둔 세포 배양육 미트볼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호주의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의 창업자 팀 노크스미스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네모' 과학전시관에서 매머드 DNA에 바탕을 둔 세포 배양육 미트볼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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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NN은 매머드 미트볼이 엄밀히 '매머드 고기'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정확히는 양 세포에 매머드의 유전정보를 주입해 완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CNN은 "(미트볼을) 매머드 고기라고 보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정확히는 극소량의 매머드 DNA가 포함된 실험실 배양 양고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에른스트 울프탱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 또한 "유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2만5000개의 양 유전자 중 매머드 유전자가 딱 하나 들어있는 쪽에 가깝다"라고 전했다.


한편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에서 유전정보를 채취, 실험실 도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배양한 육류를 뜻한다. 가축을 기르지 않고도 육류를 대량으로 생산할 미래 기술로 고려된다.


이 때문에 배양육 기술은 기후변화를 막을 구원투수로 손꼽히기도 한다. 인류 문명의 주식으로 자리매김해 온 소는 성장하면서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쇠고기를 배양육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기후변화의 주원인 중 하나인 메탄 방출량을 억제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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