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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아모지에 390억 투자…10년간 호주서 암모니아 공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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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수소 밸류체인 빠르게 완성"

고려아연 이 미국 암모니아 분해 기술기업 아모지에 3000만달러(약 39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아연과 아모지는 투자의향서(LOI)를 통해 향후 10년간 호주에서 그린 암모니아 공급 공동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 이전까지 그린수소와 그린 암모니아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에서 액화 암모니아를 직접 생산, 해상운송을 통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모지는 그린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지와 전략적인 제휴를 발판 삼아 향후 한국 내 그린 암모니아·수소의 주요 판매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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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고려아연의 수소 밸류체인 중 ‘대륙간 운송’ 부문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갖추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소는 기체 상태로 압축해 운송한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액화한 후에 수소를 운송을 해야 한다. 이 액화수소는 극저온(영하 253℃ 이하)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까다롭다. 액화수소 해상운송을 상용화하기 위해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액화수소 해상운송 대안으로 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한 후 액화 암모니아 형태로 해상운송 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 기체 분자는 수소 기체 분자보다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 저장용량이 커서 에너지 밀도가 높다. 액체상태로 보관하려면 영하 33℃ 이하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액화수소와 달리 장기간 저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암모니아는 이미 세계적으로 운송 수단 및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암모니아 분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액화 암모니아 저장 및 운송을 통해 수소기반의청정 에너지 활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아모지에서 시험한 암모니아 연료 트럭 [사진제공=고려아연]

올해 초 아모지에서 시험한 암모니아 연료 트럭 [사진제공=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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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지는 지난해 5월100kW급 암모니아 연료 기반 트랙터에 이어 지난 1월에는 300kW급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구동했다. 암모니아 분해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아모지는 해상 운송을 포함한 모든 운송분야에 암모니아를 동력으로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말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배기가스가 없는 예인선을 세계 최초로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 수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했다"며 "고려아연의 수소 밸류체인을 더 빠르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고려아연 투자를 통해 암모니아 해상운송과 암모니아 연료발전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매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 첫 상용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설비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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