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토스뱅크 손 잡고 STO 연합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 결성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한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제도화를 추진함에 따라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기업을 내세운 협력체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 중심으로 결성한 첫 사례다. 토큰증권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은행업계 핀테크를 이끌어온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와 한국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한국투자증권이 힘을 합쳐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마무리한다. 한국투자증권 발행 역량과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을 공급한다. 초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면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 1위 토큰증권 생태계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토큰증권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할 발행 인프라 구축이 토큰증권 생태계 구성의 첫 걸음"이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안정적인 IT 인프라 기술력과 카카오뱅크ㆍ토스뱅크의 플랫폼 경쟁력,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 능력까지 파트너 간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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