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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늘 일본 방문… 셔틀외교·한일관계 정상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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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MB이후 첫 대통령 방일
재외동포 간담회 후 한일정상회담
지소미아 복원·수출규제 해제 등 논의
공동선언 대신 공동 기자회견서 결과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6~17일 1박 2일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등 일정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이어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방일을 통해 지난 2011년 이후 단절됐던 셔틀 외교를 복원, 미래세대를 위해 한일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1박 2일 동안 8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정부가 대법원에서 승소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국내 기업의 돈으로 제 3자 대위변제하는 해법을 지난 6일 발표한 지 열흘 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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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과 같은 해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방일 이후 12년 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2년 독도 방문 등으로 한일 관계 경색된 이후 셔틀 외교 단절됐다.


윤 대통령은 우선 도쿄에 도착한 직후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환영행사,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기시다 총리와의 만찬 순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전 동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양국 관계 경색 국면에서 한인 사회를 대변해온 재일 동포들에게 힘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일 관계 정상화 첫발을 뗀 만큼 동포들도 일본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게끔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해제 및 화이트리스트 복귀, 불안정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강제징용 문제 해법 발표 이후 이행을 포함해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정상화 논의 등 다양한 이슈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가로막고 있는 정책적 장벽 해소하고 양국 경제협력 심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기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상회담 직후 한일 정상은 공동선언을 내지 않는 대신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자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꾸려 여는 구상이나 합의 사항을 협의한 후 공동선언을 발표하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아주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만찬을 겸한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한일 입법부 간 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 민간 교류 역할을 담당하는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아소 다로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계 주요 인사 참석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 역할을 당부할 좋은 기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일 경제인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해 한일 경제 협력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인 간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12명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도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로서 이미 중요한 나라이고, 가치공유국 간에 형성되는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국가"라며 "교역 파트너로서도 일본은 과거보다 훨씬 호혜적인 관계에서 우리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한일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일본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대학에서 일본인 대학생과 한국인 유학생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미래세대 강연회에 참석한 후 17일 늦은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강연회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 한일 관계 주역 격려하고,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공감대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방일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도 기시다 유코 여사와 화과자를 만들며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처음 만난 바 있다. 또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와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김 여사가 코바나 콘텐츠 대표 당시인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을 기획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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