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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예배에서 나온 與 최고위원 5·18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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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공약한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한 전광훈 "전라도 립서비스"
김재원 최고위원 "표 얻으려면 조상묘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은 불가능하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12일 전 목사가 주관한 예배 영상을 보면,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설교하던 중간 연단 위에 올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전 목사는 "우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장로를 밀었다. 근데 우리에게 찬물을 던졌다.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10%다"라고 언급했고,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답한다.


전 목사는 이어 "전라도에 대한 립서비스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수긍한다.


김 최고위원은 이후 "존경하는 고향 선배 전광훈 목사님의 가르침을 잘 받고, 앞으로도 전 목사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연단에서 내려간다.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재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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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선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다.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5·18 정신 헌법 수록 문제에 대해 지난해 5월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아버지 시절부터 계속 민주화운동을 했던 집안 출신"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의 전날 발언은 대통령 대선 공약에 대해 여당 지도부에서 이견이 표출된 것이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의견"이라며 "지금 바로 개헌할 듯 이야기하면서 말하니까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인 의견이라도 여당 지도부 일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부·당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으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보여줬던 전향적인 태도의 진정성이 모두 사라졌다"며 "지금까지 발언이 그저 표를 위해서 득표 전략으로만 삼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온갖 혐오 발언과 터무니없는 망언을 끊임없이 하는 전광훈 목사 및 극우 유튜버들과 어울리는 것이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라고 이해해도 되겠느냐"며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5·18 유가족들과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반드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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