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KT, 후보 4인 면접 오후 결과 통보

KT가 7일 오후 최종 대표이사 후보 1명을 선정해 발표한다. 여권의 압박에도 KT 이사회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다만 사외이사 사의 표명, 최대 주주 국민연금의 반대 등의 변수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KT 이끌 차기 수장 후보 선정, 7일 이사회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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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대로 진행하는 KT

KT 이사회는 이날 대표이사 후보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후 오후 결과를 통보한다. 면접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전 기업부문장(사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 등이다.

현재 KT 이사회 구성원은 8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이다. 기존 10명에서 2명이 줄었다. 지난 1월 이강철 사외이사가 중도 사임한 데 이어 벤자민 홍 이사(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도 5일 자진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부문장이다. 면접은 사외이사 6명이 진행한다. 강충구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다.


KT를 이끌 차기 수장은 면접 대상자들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 한 이날 윤곽이 나온다. 이사회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표현명, 강충구, 여은정 등 사외이사 3명과 중도 사임한 2명 등 총 5명의 사외이사 빈자리도 채워야 한다. 상장회사는 결산일 후 90일 내 주주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인 KT는 3월이 지나기 전에 주총을 열어야 한다. 또 주총 소집 결의와 안건을 2주 전에 알려야 한다. KT는 차기 대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이번 달 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첩첩산중 KT

예정대로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되면, 주주총회 표 대결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표 대결로 KT가 승리할 확률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연금(8.53%),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8%) 등은 정부 입김으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지분 8.29%)이자 현대차의 2대 주주(7.78%)이기도 하다. 변수는 있다.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외국인 주주와 기관이 KT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개월 동안 주가는 20% 가까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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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KT 소액주주들은 주주가 떨어지자 '집단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KT 주주 모임' 커뮤니티에서는 소액주주 270여명이 목소리를 내자고 논의하고 있다. KT 소액주주 지분율은 57%(지난해 9월 기준)다. 자칫 이사회가 대표이사 최종 후보 선정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하거나, 최종 후보자가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경영 공백은 불가피하다.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 임원인사는 물론 주요 사업 추진도 어려워진다. 2013년 이석채 전 회장이 중도 하차했을 때는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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