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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양금덕 할머니 "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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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3자 변제' 해법에 강력 반발
"대통령, 한국사람인가 일본사람인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이 발표된 6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피해당사자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이 발표된 6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피해당사자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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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발표한 것을 두고 피해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6일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 할머니는 이날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라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냥처럼 주는 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또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라"라며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할머니는 정부의 배상 해법 발표 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한국 사람인가, 일본 사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도대체 이해가 안 가고 아흔다섯 살 먹도록 이런 방식은 처음 본다"라며 "나는 빨리 대통령이 옷 벗고 나가서 일반 사람들이 하는 것을 잘 배우고 모든 것을 다 뉘우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18년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을 확정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판결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은 총 15명으로,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 마련은 포스코를 비롯한 한일청구권협정 수혜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조성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하고, 향후 재단의 목적사업과 관련한 가용 재원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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