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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尹, 日강제징용 3자변제 야당 거센 비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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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신기원적 새 장" 환영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제 3자 변제 해법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6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수치스러운 날'이라고 공분하며 윤 대통령이 일본에 굴욕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 출신인 윤 대통령이 전임인 문재인 정권하에서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경색된 일본과의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오랫동안 분명히 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중국에 대항해 단합된 전선을 강화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일본의 과거 행위와 관련한 (한국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 위한 한일 간의 합의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면서 "일본제국군 위안소에 끌려간 이른바 '위안부'와 관련한 분쟁을 끝내기 위한 2015년 합의는 이후 한국 정부에 의해 파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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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도 외부의 위협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 복원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 통신은 "북한이 작년 핵 교리를 고도화하고 역대 최다인 70여 발의 미사일을 시험발사 하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한일관계 긴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 전범 기업들로부터 직접 배상과 사과를 받아내길 원했던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야권은 이번 발표를 '외교적 항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반발은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심하게 분열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FP 통신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일본이 어떻게 화답하느냐에 따라 이번 발표가 갖는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일관계의 '신기원적인 새 장(a groundbreaking new chapter)'이라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완전히 실현되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공통비전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역사적인 두 외교장관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더 안전하고 더 안심할 수 있으며, 더 번영하는 한국과 일본 국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차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이번 새 합의를 지속적인 진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가는 동안 미국은 양국 정상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전진해 가는 동안 한국, 일본, 미국의 3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증진시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발표가 상기시켜주듯 우리가 단결할 때 우리는 더 강력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하고 번영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민감한 역사적 현안들에 대한 논의의 결론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오늘 역사적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라며 "양국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그들이 한 일에 우리는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그리고 양국 정부를 향해 그들의 용기와 비전을 들어 찬사를 보낸다"며 "국제사회도 이 기념비적인 성취에 대한 우리의 찬사에 동참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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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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