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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 코로나 이후 韓 제품에 '부정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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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미국·유럽 제품 더 선호
중국의 소비 트렌드 맞춘 전략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지나면서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 소비자의 트렌드가 달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5일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중국 주요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약 두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에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43.1%로 전년(78.7%) 대비 35.6%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젊은 층의 구매 경험 급락이 눈에 띄었다. 20대는 전년의 83.3%에서 42.1%p 급락한 41.2%로 나타났고, 30대도 전년의 84.8%에서 44.4%p 하락한 40.4%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도 각각 40.2%, 41.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46.8%p, 45.7%p 떨어진 수치다.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주요 원인으로는 상품 후기(35.9%), 국가 이미지(34.6%), 경쟁력 부족(33.6%), 불합리한 가격(26.2%), 번거로운 AS서비스(28.5%)가 꼽혔다. 이중 상품 후기나 국가 이미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경쟁력 부족은 전년 대비 16.2%p, 불합리한 가격과 번거로운 AS서비스는 각각 8.8%p, 14.4%p 상승했다.


서울 명동 거리의 중국인 관광객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명동 거리의 중국인 관광객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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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는 한국 상품의 대체로 미국·유럽산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 상품 대신 미국·유럽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14.0%, 17.3%로 10.9%p, 12.1%p 상승했다. 자국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58.2%로 전년(80.3%)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상품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년 대비 6.6%p 상승한 10.0%였다. 긍정 비율은 54.5%로 5.0%p 감소했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한중 인적 교류가 급감,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상품 선호도가 하락한 것은 중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영유아제품과 주방용품, 의료건강 제품의 구매 경험 비율은 각각 29.2%, 19.3%, 14.4%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료 및 건강제품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의 미용·식품·의류 제품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구매 경험 비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또 중국 소비자 중 42.5%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한국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우는 38.3%에 머물렀다. 전년(44.1%) 대비 5.8%p 하락한 수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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