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9.8로 전월(130.6)보다 0.6%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159.7)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내림세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5개 품목군 중 곡물(147.3)과 유지류(135.9), 육류(112.0), 유제품(131.3) 등 4개 품목의 가격지수가 떨어졌고, 설탕(124.9)은 올랐다.
유지류(3.2%)와 유제품(2.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곡물·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나란히 0.1% 하락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인도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6.9% 상승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AO는 또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이 7억8400t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