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엇갈리는 경제지표...대응 어려워져
코스피, 이틀째 상승…상승폭 제한
경기와 물가·금리 불확실성에 혼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최근 미국발 엇갈리는 경제지표 등으로 경기와 물가 그리고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
24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8포인트(0.37%) 오른 2448.0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24포인트(0.16%) 상승한 784.52를 기록했다.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이같은 강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3%, S&P500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0.72% 각각 상승 마감했다.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가 그다음엔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7%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로 속보치(2.9%)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개인소비지출이 1.4% 하향 조정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지출은 종전 속보치 2.1% 증가에서 1.4%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9%에서 4.3%로 상향 조정돼 물가는 상향 조정되고 개인소비는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에 대한 부담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GDP는 하향 조정됐지만 이날 발표된 다른 지표들은 경기가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주(19만5000건) 및 예상치(20만건)을 모두 하회했다.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도 165만4000건으로 (전주 169만1000건) 및 예상치(170만건)을 모두 하회하는 등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3으로 전월(-0.46%)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시카고 전미활동활동지수는 지난 10월 -0.01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러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해왔다.
엇갈리는 지표와 지속되고 있는 경기, 물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대응은 어려워지고 있다. 서 연구원은 "개별 기업 이슈에 민감한 반응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최근 증시의 특징"이라며 "결국 시장은 경기가 견고하기는 하지만 점차 그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 없이 악재성 재료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워진 대응, 이익모멘텀·소외주에 관심
시장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반등에서 소외된 종목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경기의 괜찮은 모습이 확인됐는데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사들이 아직은 금리 5.5% 이상의 긴축 경로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이에 다음주 초 고용 데이터 발표 전까지는 금리가 위로 튈 가능성은 크지 않아 고용지표 발표까지 시장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판단을 미뤄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어려운 구간으로 종목장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익 모멘텀 개선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과 미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보다 강했고 고용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소비재 기업은 올해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등 경기에 대한 시각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증시는 높아진 긴축 강도를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졌고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상승 주기는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경기 시각에 대한 혼재 등으로 지수 방향에 대한 관망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수의 상단과 하단이 제한되며 좁은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현물 수급 방향성도 희미해졌다"면서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하는 것이 시장의 주된 움직임으로 위든 아래든 지수 방향성에 대한 관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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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소외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긴축 후반부 인식으로 이달 초까지 고 PER 업종이 우세였으나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저 PER 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업종 간 순환매도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소외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 자동차, 상사·자본재, 철강, 기계 업종에 대한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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