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투자세액공제 확대로 소부장 66조원 낙수효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디스플레이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면 향후 3년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에 66조원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9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디스플레이 분야에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15%로 확대하는 정책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대규모 시설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하루 빨리 개정돼 경제적 효과가 창출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향후 3년간(2023~2025년) 약 39조9000억원의 시설·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IT용 OLED 등 신규 설비투자 집행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OLED 기술을 고도화시킨 마이크로 OLED와 무기발광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협회는 소부장 국산화율이 높은 산업 특성상 패널 대기업의 투자 확대로 소부장 업계는 향후 3년간 66조원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시설투자비에서 장비 국산화율 70%를 고려하면, 국내 장비기업에 21조원의 낙수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패널기업은 매년 약 25조원의 원재료를 구매하고 있는데, 소재부품 국산화율 60%를 반영하면 국내기업에서 45조원의 소재부품 구매 효과가 생긴다.

대기업이 투자하면 소부장 기업도 동반성장 하기 때문에 산업 생태계는 더욱 튼튼해진다. 협회는 향후 3년간 국내에서만 디스플레이산업 생산유발효과 100조원, 수출 7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