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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탱크받는 우크라, F-16 전투기도 기대…"산타한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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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교체 앞둔 유럽국가 재고 보낼듯
연료·무기보급 및 조종사 교육 등 시간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독일 등으로부터 공격용 탱크를 지원받게 되면서 탱크와 함께 요청해왔던 F-16 전투기 지원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이 최신예 F-35 전투기로 교체가 이뤄지면서 재고로 남게된 F-16 전투기 일부는 곧바로 지원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공군이 그동안 옛 소련제 전투기 위주로 구성돼있어 앞으로 안정적인 연료 및 탄약 보급 확보와 조종사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실전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즉시 전황을 뒤집을 '게임체인저'가 되기에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16 전투기 모습.[이미지출처=록히드마틴 홈페이지]

F-16 전투기 모습.[이미지출처=록히드마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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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방장관 "산타한테 전투기 달라고 카드 보내"

2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복수의 서방국가 군사 및 외교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서방 동맹국 내부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유럽 국가의 한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은 이제 자연스럽게 전투기로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미국 및 유럽에 줄기차게 지원을 요청해왔던 F-16 전투기 지원이 현실화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산타클로스에게 선물로 받고 싶은 목록을 카드로 보냈는데 이중엔 전투기도 포함됐었다"며 지원 기대를 강하게 시사했다.


F-16 전투기는 옛 소련의 Mig-29, Su-27과 함께 대표적인 4세대 전투기로 불리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고 있는 전투기다. 현재 가용 전투기가 부족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F-16 전투기가 지원될 경우, 러시아의 지상공격은 물론 폭격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앞서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이미 전투기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앞서 자국 의회에 "우크라이나가 요청할 경우 네덜란드는 F-16 전투기 공급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방적이며 금기시되는 건 없다"고 밝혔다.


라스티슬라우 카체르 슬로바키아 외무장관도 지난달 "슬로바키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F-16 전투기의 상위호환 기종으로 알려진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전투기를 대거 도입하면서 재고로 남게 된 F-16 전투기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곧바로 지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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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게임체인저'되기는 어려워…보급·훈련속도 관건

하지만 F-16 전투기 지원이 곧바로 이뤄진다해도 전황을 뒤집을만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공군 자체가 여전히 옛 소련제 전투기인 Mig-29, Su-27 기종을 중심으로 편성돼있어 새로운 연료 및 탄약 보급체계 구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조종사 훈련도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주요 대형 공군시설과 활주로가 대부분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소형 활주로에서 전투기들이 주로 출격하고 있다. 기체가 큰 F-16 전투기는 이륙시 위험이 큰데다 한꺼번에 출격이 어려워져 병목현상이 오히려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안보전문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항공분야 선임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F-16 전투기 지원만 가지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방어하는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F-16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이나 탄약은 저고도가 아닌 중고도 이상에 적용돼 있으며, 대부분 S-300이나 S-400 등 러시아의 방공무기에 막히기 쉽다. F-16 전투기가 제대로 운용되려면 제공권 장악을 위한 더 큰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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