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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票 흡수했나…친윤 vs 비윤, 요동치는 '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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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 후 첫 여론조사
김기현 0.3%P↓ vs 안철수 16.7% 급등
당선 가능성은 김기현 50% 육박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영원 기자]국민의힘의 3·8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간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당심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당권을 잡기 위한 양측간 입씨름도 거칠어지고 있다.


27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나 전 의원을 후보에서 제외하고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40.0%로 가장 높았지만, 안 의원은 33.9%로 전주대비 16.7%포인트가 급등했다. 지난 25~26일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체 응답자 1009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원투표 100%인 국민의힘 전당대회룰을 적용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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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결과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첫 조사로, 김 의원은 전주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양측간 차이는 오차범위(±4.8%P) 내인 7.2%포인다.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 및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하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서 멀어진 이후에도 남아있던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안 의원에게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가능성을 48.5%나 점쳤다. 안 의원은 28.7%에 그쳤다. 집권2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위해 '윤심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보수당 당원들의 투표관례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권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두 후보간 입씨름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전날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철새 정치'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철새 정치인이나 여기 저기 기웃한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 의원이 보수당과 합당한 것을 에둘러 비판하자,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양측의 측근들도 서로 네거티브라고 비판하며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지역 당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수도권 연대론'을 폈던 안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나란히 충청권을 찾아 표밭을 다진다. 또 김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텃밭인 부산을 찾았다. 김 의원은 부산 지역 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한 뒤, 부산 동구 북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부산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당권주자로서 부산지역 공약과 비전을 발표한다. 안 의원은 이날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차담을 나눈 뒤, 홍성·예산군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번 주말에는 서울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 판세는 '친윤'과 '비윤' 구도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한 언론사 행사에서 자신과 '정치적 앙숙'으로 꼽히는 안 의원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손을 내밀었다. 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안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전대의 남은 변수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선거 판도를 바꿀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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