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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가구 입주 쏟아진다…강남 역전세 핵심된 개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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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쏟아져…역전세난 분위기 심화
최근 3개월 강남 역전세 22%가 개포동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년 사이 4억원 이상 떨어진 하락거래 사례도 나왔다. 보증금을 수억 원씩 낮추고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분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프롭테크 기업 호갱노노에 따르면 강남구에서는 최근 3개월(2022년 11월26일~2023년 1월26일) 동안 총 372건이 역전세 거래됐다. 2년 전 같은 기간 동안 거래된 평균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된 갱신 또는 신규 계약이 372건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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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서 역전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개포동으로, 83건에 달했다. 이는 실거래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75㎡는 최근 3개월간 총 8건의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 중 6건이 2년 전 대비 하락 거래됐다. 일례로 지난 18일 전세 계약을 맺은 매물(3층)은 8억원이었는데, 2020년 12월 12억원 계약에서 4억원이나 하락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전용 60㎡ (4층) 역시 2020년 10월 5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하락한 3억5000만원이 지난해 12월 체결됐다.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시장에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크다. 다음 달 3375가구에 달하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로 신축 전세 매물이 급격히 늘면서 인근 전셋값도 영향을 준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7일 기준 강남구 개포동의 전세 매물은 2494건으로 3개월 전(1926건)과 비교해 29.4% 늘었다. 그리고 이 단지에서만 1269건이 전세 매물로 잡히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입주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의 40% 수준인 9691가구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8월에는 2990가구 규모의 래미안원베일리가 서초구 반포동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다. 11월엔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 6702가구가 입주한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전세보증금만으론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가 몰리면 전세 매물이 늘면서 인근 전셋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하락장과 맞물리며 하락 폭이 더 큰 상황이 이어지면서 역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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