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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지시위' 참가자 9명 공식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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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홍콩 홍콩대에서 중국 본토 유학생들이 중국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홍콩 홍콩대에서 중국 본토 유학생들이 중국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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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시위 참가자 9명을 체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온 사이트 '웨이취안왕'을 인용해 지난 20일 베이징시 검찰이 현지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9명에 대해 체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웨이취안왕은 체포된 9명에는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할 때 주로 적용하는 혐의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지난해 백지시위에 참가한 뒤 당국에 체포될 것으로 예감하고 온라인 사이트에 영상을 올린 출판사 편집자 차오즈신도 포함됐다. 차오즈신은 영상을 통해 "백지시위에 참석한 뒤 이틀 뒤부터 친구들이 줄줄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경찰들이 수감 장소와 시기도 알려주지 않은 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웨이취안왕은 시민 단체들이 가진 정보를 근거로 중국 당국이 시위 참가자 100여 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 또한 지난 1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시위에 참가한 시민 12명이 구금돼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말 중국에서는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참사를 계기로 당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아파트를 봉쇄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설치물들로 화재가 신속히 진화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 상에 확산된 것이다. 이에 시민들이 당국의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로 흰 종이를 꺼내들고 거리에 나서자 중국 당국은 시위가 일어난지 열흘만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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