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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중 총 맞아 실명된 이란 양궁 선수…"후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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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양궁 선수, 시위 참가 중 왼쪽 눈 실명

이란 반정부 시위 참가 중 총에 맞아 한쪽 눈을 잃게된 이란의 한 여성 양궁 선수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와이온(wion) 등에 따르면 이란 양궁 국가대표팀의 일원인 코사르 호스노우디키아(Kosar Khoshnoudikia)는 지난해 12월 이란 서부 케르만샤 지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던 중 이란 보안군이 쏜 총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 당시 호스노우디키아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참가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이란 테헤란에서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 [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이란 테헤란에서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 [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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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른손에 3발을 맞고 왼쪽 눈에 1발을 맞았다"며 "아버지 또한 손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결코 슬프지 않다"며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많은 이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호스노우디키아는 2021년 양궁 아시아선수권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이란에서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4개월 넘게 계속되는 중이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서방이 선동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향해 유혈 진압도 불사하는 등 강경 진압하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18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말 기준 시위에 참가한 508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금된 시위 가담자는 1만90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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