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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예금이자 대신 국채·MMF로…美 자산가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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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인상에도…美 은행, 수신금리 찔끔 올려
연 수익률 4~5%대 국채·MMF·CD로 돈 몰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은행 예금에서 고수익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형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거의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유한 고객들이 '쥐꼬리'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채, MMF, 양도성 예금증서(CD) 등은 연간 4~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반면 일반 저축 계좌의 예금 금리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집계 기준 0.33%에 그친다. 실제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4분기 개인 고객에게 0.06%, 기업 고객에 0.88%의 예금 이자를 지급했다. Fed가 지난해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인상했지만, 은행의 수신금리는 사실상 제자리인 것이다. 이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쌓은 저축을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히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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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골드버그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애널리스트는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수익률이 낮은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커진다"며 "추가 현금이 있는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리 지머맨 미국 맥스마이인터레스트 CEO는 "금리가 1%를 넘어가면 투자자들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금융 자문을 구하기 시작한다"며 "이제 기준금리가 4%를 넘어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놓고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 개인 고객들은 투자할 여력이 크지 않다. BoA의 지난해 4분기 예금 규모는 메릴린치의 자산 관리 부문을 포함해 3420억달러(약 42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일반 개인 고객의 예금은 1조달러(약 1233조원)로 역시 0.6% 감소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부유한 고객들은 MMF와 채권에 투자하지만 일반적인 개인 고객들은 추가로 투자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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