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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로 서울성모병원 찾은 베트남 신장암 환자…수술 후 건강히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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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명의' 홍성후 교수 집도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하대정맥혈전 동반 신장암을 앓았던 베트남 환자 레 쟝반씨와 퇴원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하대정맥혈전 동반 신장암을 앓았던 베트남 환자 레 쟝반씨와 퇴원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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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원격진료 시스템을 통해 한국을 찾은 베트남 국적 신장암 환자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서울성모병원은 베트남 환자 레 쟝반씨(Giang Van Le·63)가 홍성후 비뇨의학과 교수의 수술을 받고 지난 21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레 쟝반씨는 2년 전 베트남에서 신장에 암이 아닌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다가 최근 재검에서 신장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의 가족은 여러 국가의 신장암 수술 의사를 수소문하다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홍 교수와 레 쟝반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성모병원의 원격진료 시스템 '보이닥(VOIDOC)'을 통해 만났다. 원격진료를 통해 CT와 MRI 검사 결과를 확인한 홍 교수는 하대정맥혈전이 동반된 신장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수술적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된 레 쟝반씨는 지난 16일 한국에 입국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하대정맥혈전을 동반한 신장암은 전체 신장암의 4~10% 정도이지만 종양과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으면 1년 생존율이 30%가 안될 만큼 생명을 위협한다. 하대정맥혈전제거술과 근치적 신장적출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 5년 생존율은 50% 이상으로 높아지기에 수술이 필수다. 수술 난도 또한 무척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교수의 집도로 레 쟝반씨는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신장적출술 및 하대정맥혈전제거술을 받았다. 수술 다음 날부터 식사와 보행을 시작하며 순조롭게 회복해 수술 4일 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홍 교수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해 하대정맥 혈전을 동반한 신장암 수술을 시행할 당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까 몇 주 동안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에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해 최근에는 혈관용 풍선을 이용해 수술의 위험성을 낮추면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어 매우 보람되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전 세계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원격진료 프로그램 보이닥을 통해 영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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