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출마할 것…지금이라도 멈추라"
김종혁 "51대 49 정도로 출마"
손수조 "결단 내려야 할 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당사에서 입장을 밝힌다. 그동안 출마 의지는 내비쳤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던 만큼 그의 최종 결정에 시선이 쏠린다. 발표 장소로 당사를 선택했다는 것은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당에 몸담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입장 발표가 '출마 기자회견'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이라도 멈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는 생물이니까 지켜봐야 되겠지만, 장소(당사)라든가 또 입장 표명이라고 문자를 알린 것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출마 쪽에 상당히 기울어진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했다.
발표 장소를 당사로 잡은 것은 그동안 당을 지켰다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조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불출마의 경우에는 그냥 서면으로도 할 수 있고 문자로도 할 수 있다"며 "전직 원내대표도 했고, '지금까지 당을 지켰다'라든가 그런 거를 설명하는 자리여서 당사를 고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과 여당 초선의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 20일 이를 사과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독이 든 사과'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조 의원은 "출마는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출마) 과정이 안타깝다"며 나 전 의원이 국가의 중요 직책을 두 개나 맡았음에도 이를 던지고 출마를 강행한 것을 비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점쳤다. 그는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는 아마 출마하는 쪽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찬성과 반대가 격렬하게 갈려 있다고 하더라"며 "나가면 안 된다, 나가면 정말로 대통령과 완전히 척지는 것이라는 쪽도 있고, 또 그 반대쪽에서는 지금 중단한다면 당신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난다, 이렇게 말하는 쪽도 있다"고 했다.
참모 그룹의 의견조차 갈리고 있어 결국 나 전 의원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은 "밤새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오늘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저는 아마 51대 49 정도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손수조 안철수 캠프 대변인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나 전 의원님 정치 행보에 있어서 이제 지금은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출마를 하셔서 이제 어떤 결단을 보여주시는 게, 한발 물러서는 것보다 나아가는 게, 더 그런 결정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예측을 보류하며 나 전 의원이 출마와 불출마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출마를 한다고 해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정치 일생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나 전 의원은 어디서든 박수를 받고 있었고 선거에 떨어지더라도 박수를 받는 그런 위치에 있었는데, 그만큼 이번 상황이 그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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