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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까지 90초…더 앞당겨진 '운명의날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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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과학자회보 '운명의날 시계' 발표
기후변화·가짜뉴스·생화학 무기 등 위협
역대 가장 가까운 멸망…일각선 회의론도

지구멸망을 경고하는 '운명의날 시계'가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가까워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핵 과학자 단체 핵과학자회보(BAS)는 올해 '운명의날 시계'가 지금까지 중 가장 파멸과 가까운 '자정 90초 전'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운명의날 시계'는 2020년 이후 '자정 100초 전'으로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에 10초를 앞당기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생화학 무기 사용 위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우발적, 의도적, 또는 오판에 의한 갈등의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전 세계에 상기시켰다"며 "이 같은 갈등이 통제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천연가스가 아닌 석탄이 대체 연료로 사용되며 기후변화 위기를 가속하는 문제도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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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주축으로 창설된 BAS는 지구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한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이던 1953년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되며 냉전이 끝난 시점으로 평가받는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졌다.


시계는 2019년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여전한 핵무기 위협 등으로 '자정 2분 전'까지 재차 줄어들었다. 종전 마지막 변화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100초 전'까지 줄어든 2020년이었다. 이번 '자정 90초 전'은 지구멸망과 가장 가까운 초침이다. 이에 대해 BAS는 "기후변화의 영향, 온라인상의 허위 정보, 지속적인 전염병 발생 위협 등 문제들이 시계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명의날 시계'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브래드 에반스 영국 바스대 교수는 NYT에 "우리는 미래가 위기의 풍토처럼 보이는 재앙적인 시기에 살고 있지만, 남은 시간을 계산하려는 것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세계가 틀림없이 멸망에 가까웠을 때 시계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AS는 "시계는 미래에 대한 예측 도구가 아니며, 인류 위협의 상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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