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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구글에 또 반독점위반 소송…디지털 광고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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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24일(현지시간) 구글을 상대로 또 반(反)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불법적으로 지배력을 남용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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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소는 미국 연방정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반독점 소송이다.

법무부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구글은 반경쟁적이고 불법적으로 자사 디지털 광고기술 지배력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경쟁적 합병을 통해 경쟁사들을 흡수하는 한편, 게시자와 광고주가 자사의 디지털 광고기술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5년간 구글의 반경쟁 행위로 인해 웹사이트, 퍼블리셔의 광고 수익은 감소했고 마케터의 광고비용은 높아졌다고 꼬집었다. CNN은 미정부조차 디지털 광고를 위해 1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피해를 본 광고주가 됐다고 전했다. 소장에는 구글의 임원조차도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에 대해 '골드만삭스, 씨티은행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내용이 담겼다.


이날 법무부는 구글의 온라인 광고 판매소인 '애드 익스체인지'(AdX)를 포함한 광고 관리 플랫폼을 시장에서 퇴출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테네시, 버지니아 등 8개 주도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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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소는 구글의 광고 사업에 대한 정면 공격이나 다름없다고 CNN은 평가했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구글의 광고 수익은 2090억달러로 전체의 80% 상당이다. 구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광고기술 분야에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려는 시도"라며 "(우리의 사업이) 광고 비용을 올린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갈런드 장관은 "우리는 승자나 패자를 택하지 않는다.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택한다. 우리가 제소하는 이들이 그러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2020년에도 구글의 검색사업 독점과 관련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었다. 관련 재판 절차는 9월부터 시작된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구글 알파벳의 주가는 전장 대비 2% 이상 내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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