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로 4호선 30분 지연… 삼각지역 무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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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상행선 열차 운행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탑승 시위로 약 30분가량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0일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시위로 삼각지역 상선(숙대입구 방면)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삼각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3시53분부터 탑승 시위를 벌이던 전장연 박경석 대표 등 회원 2명이 지하철 탑승 플랫폼 출입문에 드러누우면서 열차 운행이 30분간 멈춘 것으로 전해져다. 공사는 이 같은 지하철 운행 방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오후 4시24분부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를 맞아 집회를 열었다. 이어 활동가 30여명이 오전 10시20분께부터 숙대입구방향 4-4 승강장에서 16차례 지하철을 타려 했으나 공사 관계자들이 막아섰다. 전장연은 서울역 외에도 오전 8시 오이도역, 오전 10시 용산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했다.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의 면담이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 간 비공개 합동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장연이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불참해 취소됐다. 전장연은 이날 성명을 내 면담 불발에 유감을 표하고 "오 시장께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개 대화 자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