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인물]마돈나가 흠모한 '제롬 마르탱 랑글루아'는 누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00년 전 사라진 '다이애나와 엔디미온' 그려
다비드에게 영향 받은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프랑스 북부 도시 아미앵의 시장이 미국 팝스타 마돈나에게 19세기 명화를 빌려달라는 요청을 해,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리지트 푸레 아미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 편지를 올려 마돈나에게 "수년 전 당신이 사들인 제롬 마르탱 랑글루아의 그림이 1차 세계대전 이전 루브르가 아미앵 미술관에 대여한 뒤 사라진 그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합법적으로 취득한 작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2028년 유럽 문화 수도 후보로서 그림을 빌려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푸레 시장은 왜 이렇게 마돈나에게 읍소했을까, 마돈나는 2015년 자택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마돈나 뒤에는 미술작품이 걸려있었고, 잡지사는 이를 배경으로 한 마돈나의 사진과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때 우연한 계기로 미술품감정사가 마돈나의 기사를 봤고, 그녀의 뒤에 걸려있는 그림이 단순한 장식용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팝 스타 마돈나.사진출처=연합뉴스

팝 스타 마돈나.사진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외신에 따르면 이 그림은 19세기 신고전주의 작가 제롬 마르탱 랑글루아의 '다이애나와 엔디미온'(Diane et Endymion)으로, 로마의 여신 다이애나가 엔디미온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루이 18세가 랑글루아에게 의뢰해 1873년 프랑스 정부가 구매했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아미앵 박물관으로 대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랑글루아(1779년 3월11일~1838년 12월28일)는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화가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으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화가인 자크 루이 다비드에게 영향을 받았다.

랑글루아는 1805년 이탈리아 로마 콩쿠르에서 2등, 1809년에는 1등 상을 받으며 1810년대에 로마로 이주했다. 현재 그의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 프랑스 전역의 여러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다이애나와 엔디미온'은 1878년부터 피카르디 미술관에 전시되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사라졌다. 이후 60여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198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 이 그림이 나왔고, 예상 판매가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인 130만달러(약 16억원)를 내고 낙찰받은 인물이 바로 마돈나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마돈나는 제롬 마르탱 랑글루아의 작품을 흠모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가디언 등 일부 매체에서는 마돈나가 소장한 이 그림이 진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경매에 나온 작품이 원본과 달리 날짜나 서명도 새겨져 있지 않고, 크기도 원본보다 3㎝가량 작다고 지적한다. 반면 일부에서는 누군가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날짜 등을 제거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푸레 시장은 현재 적극적으로 마돈나에게 그림을 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아미앵 출신이기도 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지지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